2012年12月2日 星期日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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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가슴으로 읽는 시] 어느 거장의 죽음
Dec 2nd 2012, 14:30

낡은 마하 피아노가 전 재산이다 키가 유난히 작고 등이 굽은 피아니스트 그는 오래전부터 수전증을 앓고 있다. 연주 때마다 활짝 열리는 피아노 뚜껑 그 밑 낭떠러지 같은 외길이 드러나고 가는 막대 하나가 파르르 떨린다. 어디선가 가는 발목의 새들이 무더기로 날아들고 연미복 입은 그의 죽지 속에 편안히 안긴다. 새의 부리는 길고 날카롭다. 건반 위에서 무시로 떨리는 손 쾅쾅 마하 광속으로 튀는 빛으로 베토벤의 소나타 전곡을 연주할 땐 어느덧 새들은 허공으로 날아가고 없다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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