〈제1보〉(1~13)=바람은 부드럽고 공기는 상쾌했다. 잘 다듬어진 계곡에 시원한 물줄기가 폭포처럼 흘러내렸고, 그 속으로 때 이른 하동(河童)들이 풍덩풍덩 뛰어들었다. 6월 17일 경기도 광주(廣州) 소재 곤지암리조트. 푸른 산이 둘러쳐진 천혜의 요새로 정장차림의 낯익은 젊은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다. 내일부터 이곳서 피나는 전투에 돌입할 세계 최고의 바둑 검투사들이다. 평화와 전쟁은 언제나 다정한 연인처럼 동행한다. 한중 간 전면전은 이제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됐다. 17세 나현과 18세 당이페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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