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떤 이가 시인을 만나면 뚜벅 물었다. 진보요 보수요? 대답은 엇갈렸다. 이성복은 "나? 진보적 보수지요" 했다. 유안진은 "(대통령으로) 아무나 좋아요. 그러나 이 사람은 안 돼요" 했다. 김춘수는 무릎에 덮인 담요를 손바닥으로 쓸었다. "나는 정말 후회합니더. 국회의원 한 거 말이요." 1980년대 서슬 퍼렇던 시절 그를 찾아온 권력 실세가 반강제로 전국구 의원을 맡겼다고 했다. 시인은 명분이 허술했던 정권의 구색 갖추기에 들러리가 됐다. ▶시집 '겨울공화국'으로 이름난 양성우는 지역구 의원을 했다. 그는 '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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