몇년 전 군대 시절 고참을 만났을 때였다. 한참 소주잔을 기울이며 '군대에서 축구 하던' 그 시절로 빠져가다가 그가 툭 하고 다른 이야기를 던졌다. 분대원이었던 내 잘못 때문에 분대장인 그가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'뺑뺑이'돌았다는 거였다. 문제는 아무리 더듬어도 내 머릿속엔 그 사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. '아, 기억이란 이렇게 내가 편할 대로 편집될 수도 있구나' 하면서 미안해했다. 그때의 일을 떠올리게 한 건 11월 21일자 신문에 보도된 사건 기사였다. 만취한 상태에서 아내를 때려 ..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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