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영욱의 '건축학 개론'을 들으러 연세대에 간 건 우연이었다. '건축학 개론'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떤 향수도 있었고, 건축에 대해 진지한 얘길 듣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. 나는 그를 건축가라기보단 세계의 다양한 도시를 여행하는 만화가로 먼저 알고 있었는데, 빨간색 안전모를 쓴 책 속 오기사 캐릭터가 그의 모습과 꽤 잘 어울렸기 때문에 한때 그가 건축이 아니라 계속 만화를 그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. 하지만 그가 강의실 앞에 서서 자신이 실패한 일명 '물 먹은 프로젝트'에 대해 이야기할 때, 나는 모험심 가득한 건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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